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

이름: M********* A********
날짜: 2022-09-24 00:46:25
코멘트: 5
코멘트: 여기가 왜 유일하고도 가장 위대한 공간인지 설명해본다.1. 세상에 존재할 수가 없는 비일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실로 다양했다. 판타지를 만들 때 욕망과 결부시키면 자꾸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다가 폭주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데 좀 외딴 곳에 있는 전시관에 들어갔다가 뭔가 무진장 거대한 은밀한 그림을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거다. 욕망을 털어내고 소재와 조명 이데올로기에 조금 더 접근하는 것으로도 확실히 비일상적인 공간이 나올 수 밖에 없음을 느꼈다. 왜냐하면 욕구를 자제하면 소재가 약간 랜덤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극대화 한 사람이 있기가 어렵다. 특히나 나라가 달라서 소재가 달라진다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공사비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가능성의 문제기도 하지만 (일단 있어야 만드니까) 판타지의 문제였던거다. 따라서 인테리어에서 꽃이나 풀을 많이 쓰는 장식이 안전한듯 하면서도 애매하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여기서 알았다. 그 욕구는 누구나 있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의 컨센서스(총의, 상식?)가 있으니까 자꾸 겹친다. 할래면 아주 확 해야 한다. 근데 말이 쉽지 이게 다 쌩돈, 쌩노가다다. 물론 그걸 때려붓겠다고 마음 먹은 다음의 방향성에 관한 고민 문제다. 그 소재가 책으로도 된다는 걸 이미 우리는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봤다. 예컨데 정상 상태가 1이라면 거기는 100이라고 했을 때, 여기는 1.5인데 소재가 다르다. 문제는 인간 역치가 1.3 정도 된다. 에엣??? 뭐지뭐지 하는 느낌2. 진정한 선택권이 있다. 여기에서 새삼 깨닫게 되는 건데 선거제도나 길거리에서 동그란 스티커로 하나 골라서 찍는 게 상당히 무력감을 주는 제도임을 알았다. 나는 수많은 점들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무의식의 메시지. 나는 몇 천만 인구 중 한 명이다라는 느낌. 내 의견을 관철시키려면 일단 수백명 모아오라는 느낌. 아무리 아무리 소중하다 하더라도 소중한 겨우 한표라는 느낌. 이곳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 그것에 대한 해답이 있다.3. 어떻게 보면 이 리뷰라는 것도 그런데 내가 점수를 5점을 만들고 싶으면 여러 사람 모아야하는데, 그 과정을 생략하고 싶다고 어찌보면 발악을 하는 것이다. 확실히 이 리뷰라는 것은 나를 위해서 쓰는 것이다. 구글 리뷰 시스템은 자가트 서베이와는 달리 리뷰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분모가 적어서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노년층이 되어 리뷰를 남기는 시대가 온다면, 이 가게에 내가 왔다갔음을 발악을 하면서 남기지 않을까.그래서 고급스럽다. 내가 온전히 나로써 존중받아서. 까다로운 취향이라는 것은 내가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게 아니다. 주문 엄청나게 까다롭게하고 실제로는 다른 음식이 나왔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괜찮아요라며 그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괜찮은 것까지가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다.리뷰 길게 쓰는 사람 마음을 아주 약간은 이해하겠다.

---

이름: T******* A****
날짜: 2022-07-18 12:19:47
코멘트: 5
코멘트: 굳. 차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고

---

이름: J**** Y*
날짜: 2022-04-24 06:44:46
코멘트: 5
코멘트: 홍차 맛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