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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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M**
날짜: 2023-01-31 14:57:25
코멘트: 5
코멘트: 통통 튀는 감성이 근사한 카페. 이렇게 작은 소품들을 가득 모아둔 키덜트+스크랩 컨셉의 카페 중에 키치한 느낌이 지나치다 못해 그냥 좀 촌스러운 장난감 가게처럼 보이는 곳들이 많거든요. 케어베어니 마이리틀포니같은 레트로 키치풍 하면 흔히 알려진 물건들을 아무튼 두서없이 모으긴 했는데 그걸 그냥 나열하는 수준? 그런데 여기는 정크+키치함을 전체적인 분위기에 아주 제대로 녹여냈어요. 라바램프라던지 알약통 같은 아이템들을 보니 그냥 흉내내기가 아니라 찐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사장님이 취향이나 안목으로 한 가락 하시는 듯해요. 테이블 4개에 바테이블 하나 뿐인 조그만 카페지만 공간배치도 잘 해서 아늑하고요. 광주 아니고 서울에 있어도 웬만한 힙플레이스에 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음료나 디저트 맛도 좋아요. 허니자몽을 시켰는데 자몽 과육이 가득 들어있더라고요. 메론 소다는 배가 불러서 다 못 먹었지만 비주얼이 너무 귀여워요. 정성 가득.그리고 사장님이 아주 친절해요. 젊은 힙스터 사장님이 하는 카페는 사장님이 시크할 것 같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게 되는데 여기 계신 분은 굉장히 싹싹하고 손님들 편의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더라고요. 여러가지가 어우러져서 아주 기분좋은 시간을 보냈어요.주차는 상가 전용 주차장에 가능해요. 다만 널널한 주차장은 아니기 때문에 주차 못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 해요.그리고 이 카페의 옥의 티는 화장실이에요. 상가 화장실을 써야 하는데 비밀번호가 있긴 해도 남녀공용에 냄새도 꽤 나서 쾌적하지는 않아요. 이 카페에 오실 거면 미리 방광을 비워두시길 추천해요. (화장실이 별로여도 와볼 만한 가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