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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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A**** L**
날짜: 2024-04-29 06:42:02
코멘트: 5
코멘트: 진짜 좋은 노포 화상 중화요리집.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을 음식으로 해소해주고, 여운까지 남기는 좋은 식당.키다리짬뽕아저씨의 강력추천으로 마음먹고 찾아갔습니다.파주시 법원읍, 멀고 외진 곳이지만, 그래도 읍내에 자리해 나쁘지는 않습니다.일단 음식은 탕수육과 비빔짬뽕, 초마면과 잡채밥 시켜봤습니다.먼저 이곳의 대표식사메뉴인 초마면.묵직하지만 산뜻한 국물이 진하게 감깁니다.채소와 해물이 넉넉한 편입니다. 면보다는 뭔가 채소와 해물을 건져먹는 맛이 참으로 좋습니다.신선한 채소를 정확한 웍질로 볶아주셔서 딱 좋은 정도의 불향이 국물과 채소에 배어있습니다. 은은하게 감기는 맛이라기에는 진하고, 진하다고 하기에는 차분히 덮어주는 맛이라 정말 밸런스가 좋습니다.해물도 통통하니 좋습니다. 채소의 서걱거림과는 다른 식감이 재미를 충분히 주고요, 면과의 조화도 좋습니다.면은 잘 뽑은 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이곳의 초마면은 짬뽕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 무언가를 딱 내놓아줍니다.맛있습니다. 첫입에서 이야, 이거 맛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고, 마지막 국물까지 들이키면 이야, 이거 진짜 맛있네소리가 절로 나옵니다.리뷰를 쓰는 지금도 정말 먹고픈 맛. 그립습니다.함께 간 분이 시킨 비빔짬뽕도 참 좋습니다.적당한 맵기와 툭 치는 감칠맛은 서늘한 면에 착 붙어서 달려옵니다. 한 입 뺏어먹었는데, 다름 젓가락질은 컷트 당해서 아쉽고 분했지만, 초마면을 조금 덜어주고 한 젓가락을 더 얻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였습니다.주인장께서는 다음에는 삼선비빔을 먹어보라고 권하셨는데, 다음에는 사람을 더 많이 불러서 제대로 한 번 즐겨보고 싶습니다.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탕수육이 아닐까 합니다.아는 분들은 다 아는 그 탕수육이 바로 이곳 파주 북경반점에 있습니다.일단 시각적으로 압도적입니다. 작은 것을 시켜도 양은 충분합니다. 향은 달큰 시큼한 향이 코를 간지럽히고요.기본 부먹으로 나오는데, 찍먹파도 부먹파도 볶먹파도 아무 불만이 없을 실력의 탕수육입니다.바사삭하는 튀김이 나닌 적당히 바삭하게 이와 부딫히는 튀김옷은 적당한 저항만 마치고는 바스러집니다.그뒤 안에 있는 적당한 두께의 고기에서 감칠맛이 감돌고, 소스와의 조화까지 이뤄지며 입 안에서 굉장한 만족감을 줍니다.부먹이라 나중에 눅눅해지겠거니 했는데, 정말 그건 저의 오산입니다.먹는 내내 같은 식감을 유지하는 듯 한 기술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참으로 신비롭기까지 합니다.키다리짬뽕아저씨가 이 탕수육은 다 먹어갈 때 쯤 이거 되게 맛있네라고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함께 간 지인도 같은 말을 한 것을 보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리 느꼈거든요.이곳 탕수육을 먹는 내내 가족이 생각났다는 것은 정말 좋은 맛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마지막으로 잡채가 먹고싶었는데, 두 명이 먹기에 많아서 잡채밥으로 선회했습니다. 진득한 감칠맛에 볶아진 잡채 참 좋았고요, 계란 노른자와 밥과 함께 먹으니 아무리 배가 불러도 이 잡채밥 시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끈임없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마성의 식사를 겨우 마칠 수 있었습니다.이곳에서는 단무지와 양파가 손에 잘 가지 않습니다.그만큼 요리와 식사 모두 밸런스가 좋아서 그 자체로 충분한 맛과 함께 여운까지 남겨줍니다.식감도 잘 살리는 웍질 기술과 튀김 기술.파주의 한 읍에 있는 음식점에서 정말 행복과 기쁨, 진한 여운을 얻어 갑니다.찾아갈 가치가 있는 좋은 식당입니다.정말 또 가고 싶은, 또갈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