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읍성유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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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J****** B**
날짜: 2023-07-11 05: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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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광주읍성은 조선시대 광주의 치소였던 역사적 장소이다. 고려 시대까지는 흙을 쌓아 만든 토성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나, 조선 초기 쯤에 다른 지역의 읍성들처럼 돌을 쌓은 석성 형태로 개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발굴조사 결과 확인되는 유물이나 건축물의 흔적들을 통해서도 일부 확인된다. 이 읍성에는 동서남북으로 4개의 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전체 길이는 2,500미터, 성벽의 높이는 약 2.7미터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광주읍성이 위치한 곳은 통일신라 이래로 광주 지역이 중심지이기도 했다. 수 백년 넘게 유지되어 온 광주읍성은 일제강점기 이후 신작로 설치나 주거지 확대 등을 위해 훼손되었으며, 1910년대 말쯤에는 완전히 사라졌다. 1990년대 이후 읍성유적에 대한 조사가 일부 진행되어 그 면모가 드러났으며, 당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곽의 일부가 광주읍성유허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복원되어 있다.과거 광주읍성이 있었던 자리에는 일제강점기 이래로 전라남도청사와 도경찰청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이 건물들은 1980년 5.18 당시 신군부에 저항한 항쟁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 현재도 당시의 건물들이 남아 있으며,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청 등의 기능이 이전된 2005년 이후에는 같은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설립이 논의되어, 2014년 건물이 완공되었고 2015년 11월에 정식 개관하였다.현재 복원된 광주읍성유허는 성벽 본체(체성)와 해자의 일부 구간이며, 해자가 복원된 곳에는 현재 작은 연못이 만들어져 있다. 이 구간의 조사는 2006~2007년에 진행되었으며, 발굴조사 과정에서 읍성 전체 구간 중 가장 보존이 잘된 성곽과 해자가 확인되었다. 이 성벽 구간은 그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보존과 복원이 결정되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 사업 중 이 유적은 개별 석재 단위로 해체되어 따로 보관되었으며, 건축 공사가 끝난 2014년 본래의 위치에 해자와 함께 복원되었다. 현재의 유허 아래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정보원이 위치하고 있다.비록 짧은 구간만 복원되었지만, 이 남아있는 유적은 광주읍성의 본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을 보여준다. 읍성의 성벽은 무등산의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석영안산암 및 안산암을 이용하여 쌓았다. 특이한 사항으로는 성곽의 붕괴를 막거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성벽 구간을 외부로 돌출시켜 쌓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일종의 보완 구조인데, 시기와 축성 방식이 다른 성벽이 초기의 성벽에 덧대어진 형태이다.성벽 바깥으로는 일정한 거리를 두어 인공적인 물길인 해자를 설치했다. 현재 복원된 연못은 외벽이 돌로 쌓은 형태이지만, 본래는 기존 지반을 파내어 물길을 만들었거나 자연적인 물길을 그대로 이용한 형태로 석축은 존재하지 않았다. 한편으로 해자와 성벽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로 나무가 박혀 있었던 흔적이 확인되었는데, 이것도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나무방책(목책) 등을 추가로 설치한 흔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