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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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Y******* (***********
날짜: 2024-01-31 10:57:27
코멘트: 5
코멘트: 정말 맛있는 대전을 만난 곳: freaturig 인생수육대전에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가 유명하지만 한 번도 못먹어 보니 본인 스스로 얼치기 식객임을 인정하게 된다.대전 방문해서 점심 먹을 일이 있어 여러 칼국수집 중에 딱 한 곳을 추천 받으니 #문화식객 권오찬님께서 이곳 대선칼국수를 추천해 주셨다.일요일 낮임에도 손님은 줄을 서고 가게는 바글바글하다.그러다보니 여사님들의 서비스는 꽤나 드라이한데, 단 한 분 너무나 친절하신 표정과 응대를 해주신다.마치 흑백영화 속에 단 한 송이 빨간 장미 처럼 빛나는 분 ㅎㅎㅎ대선칼국수에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가 당연히 기본 칼국수겠지만, 따듯한 비빔칼국수 또한 빼놓을 수 없다.게다가 이집 수육이 환상적이라고하고 두부 두루치기까지 있으니 이 또한 놓칠 수 없다.그래서 다 주문했다 ㅎㅎ#수육본인이 인정하는 삶은 돼지고기 맛있는 집이...- 논현동 진미평양냉면의 수육- 제주 서귀포 천짓골의 흑돼지 돔베고기- 부산역앞 평산옥의 수육이 정도다. 특히 평산옥은 인생수육이라 불리울 만큼 너무나 인상적이였다.그런데 그 인상을 가볍게 넘은 곳이 바로 대선의 수육이다.주방과 동떨어진 계산 카운터 옆에서 여사님이 돼지고기를 숭덩숭덩 썰어내신다.고기 좀 써는데 뭐 그리 올래 걸릴까 싶은데 손님이 워낙 많고 주문이 밀리니 수육 한 접시도 주문 후 꽤니 기다려야 한다.수육을 받으면 일단 윤기가 반지르르 하다.비계가 있는 부분도 너무 무르지 않고 적절한 식감을 유지하는데도 한 없이 부드럽다는 느낌이 있다.잡내는 없고 퍽퍽함도 살코기만 있는 부분에서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그리고 고기맛과 고소함이 은은하게 오래 지속된다.어떻게 삶으면 이런 맛과 식감이 나는지 정말 궁금해 하면서 개눈 감추듯 한 접시 비워낸다.대짜 시킬껄..... 하는 후회는 나만 하지는 않는 듯 하다.#오징어두부두루치기오징어로 할까? 두부로 할까? 하다 섞어로 주문할 수 밖에 없다.굉장히 강하게 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꽤나 온화하고 고소하게 달고 맵다.맵찔이가 먹어도 괜찮은 수준의 매운 정도이고 탱글한 오징어가 부두의 단조로움을 상쇄한다.이런 맛이라면 밥과도, 국수와도, 소주와도 최강의 조합이다.#국수이집 국수가 정말 독특하다.국수 밀도가 꽤나 높아 일반적인 칼국수라기 보다는 족타한 우동 같다는 느낌도 난다.게다가 국수 표면의 매끈함이 실크 같아 입술넘김과 목넘김이 환상적이다.이 국수의 느낌만으로 이집은 맛집이다.이런 국수를 두루치기에 비벼먹는다고 생각해 보자!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필수다!#칼국수멸치육수로 끓여낸 심플하고 시원한 칼국수다.눅진하거나 끈적이지 않아 맛있다.너무 튀지 않으면서 맛있으니 역시나 대전 원조의 솜씨라고 느껴진다.#비빔칼국수냉, 온으로 주문 가능한데 #온비빔칼국수 는 아무데서나 먹을 수 없기에 온으로 주문했다.온비빔도 톡쏘게 매운가 했는데 부드럽고 온화하게 맵다.다진소고기 고명이 식감을 주고 매끈한 면빨이 맛을 지배한다.향긋한 참기름도 식욕을 돋군다.먹다보면 어디서 먹던 느낌이다 싶은데, 바로 마제소바와 꽤나 결이 비슷하다.여기에 산초가루를 넣으면 마제소바와 거의 같겠다.아주 맛있게 먹음.대전은 심심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그렇지만 입은 심심할 틈은 없겠다.대선에서 인생 수육과 독특한 온비빔칼국수를 경험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첫 두부두르치기와 원조 대전칼국수까지 맛보니 대전에 대한 나의 인식 조차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