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병영 순교지

category: 종교적 성지
address: 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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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j** C***
날짜: 2023-10-28 14:25:25
코멘트: 5
코멘트: 1799년 4월 초. 청주병영에 늙은 수인이 끌려왔다. 천주교를 믿는다는 죄목으로 체포돼 병영에 이송된 원시보(야고보, 1730~99)였다. 그 역시 회유를 받았다. 배교한다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렇지만 끈질긴 회유와 위협에도 그는 순교를 하겠다는 원의를 굽히지 않았다.내가 하느님을 위해 순교자로 죽기를 갈망한 지 9년이나 됩니다.이 말에 관장은 몇 날 며칠을 때렸다. 회초리는 약과였고 몽둥이와 곤장, 주뢰질 등 갖은 혹형이 가해졌다. 늙은 육신으로 그가 참고 견뎠을 고통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다. 이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아전과 백성들은 그가 1000대가 넘게 맞았을 것이라고 증언한다.온갖 형벌을 굳게 견디던 그는 그해 4월 17일 순교의 화관을 쓴다. 그가 죽은 뒤 시신 위로 놀라운 광채가 나타났고, 이 광채를 보고자 많은 외교인들이 모여 든다. 이 때 50여 가족이 입교했다고 전해진다.원시보와 함께 청주병영에 갇혀있던 배관겸(프란치스코, 1740~1800)도 다른 교우들과 고통을 함께한다. 그럼에도 영웅적 인내로 그는 모든 것을 견뎌낸다. 하지만 매질이 계속되면서 이듬해인 1800년 1월 7일 숨을 거둔다.옛 청주병영이 자리했던 곳은 211년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 공원으로 바뀌었다.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92의 2, 청주 중앙공원이다. 서울로 치면, 탑골공원 같은 어르신들 쉼터다.그곳 한 켠에 원시보와 배관겸의 영웅적 순교를 기리는 순교자 현양 빗돌이 세워져 있다. 가로 210㎝에 폭 135㎝, 높이 140㎝ 자연석에 연제식(청주교구 귀농사목) 신부가 글씨를 쓴 순교사적비다. 앞면에는 순교자 현양 5글자를, 뒷면에는 원시보와 배관겸, 김사집(프란치스코), 오반지(바오로), 장 토마스 등 청주교구 관할 시복시성 대상자 5위의 순교행적을 147자로 새겨 순교사적을 전한다.이 빗돌은 2001년 신유박해 200주년을 맞아 그해 9월 청주에서 열린 전주교구 가톨릭예술단의 님이여 사랑이시여 공연수익금으로 이듬해 5월 충주ㆍ청주 중앙공원에 각각 세운 빗돌 가운데 하나로, 10년째 청주 지역 평신도들이 신앙 선조들, 특히 순교자들의 삶과 영웅적 행적을 기리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금은 공원을 사목구역으로 삼고 있는 청주교구 서운동본당(주임 최광조 신부)에서 관할을 맡고 있다.정업택(히지노) 전 교구 평협 회장은 해마다 9월 순교자성월 첫주 토요일이면 청주지역 평신도들이 모여 묵주기도와 함께 공식 참배행사를 갖고 있다며 10년 전 순교자현양비가 세워지면서 청주에서도 순교신심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고 현양비를 찾아 묵주기도를 바치는 순례자들도 늘었다고 전했다.[가톨릭 성인전 - 원시보(야고보), 배관겸(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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